전체 글39 유로파 클리퍼, 목성의 얼음 위성 속 바다를 향한 항해 2026년 12월, 지구의 중력이 목성행 항로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2024년 10월 발사된 뒤 태양계를 가로질러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탐사선의 최종 목표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얼음 지각 아래 숨어 있는 바다를 조사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2030년 4월 목성에 도착할 예정이며, 그 사이 화성과 지구를 차례로 스쳐 지나가는 중력 도움닫기를 통해 연료 없이 궤도를 다듬고 있다. 2026년 12월로 예정된 지구 근접비행은 이 긴 여정의 마지막 방향 전환점이 될 전망이며, 발사 이후 처음으로 지구에서 눈에 보이는 거리까지 탐사선이 되돌아오는 순간이기도 하다.왜 유로파의 얼음 밑을 봐야 하는가유.. 2026. 9. 23.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 허블을 넘어선 암흑우주 탐사선 허블보다 100배 넓은 시야로 우주의 보이지 않는 88%를 추적하는 임무가 시작됐다2026년 8월 3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신형 우주망원경이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동일한 해상도를 유지하면서도 한 번에 100배 넓은 하늘을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관측 장비다.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대부분을 규명하는 것이 이 임무의 핵심 목표이며, 외계행성 탐사에서도 기존 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발사 직후 공개된 세부 사양과 향후 일정을 통해 이 망원경이 앞으로 5년, 나아가 10년 넘게 어떤 자료를 쌓아갈지 가늠해 볼 수 있다.1. 라그랑주점을 향한 로먼 우주망원경의 발사와 궤도로먼 우주망원경은 .. 2026. 9. 21. 가이아 우주망원경이 남긴 마지막 은하 지도 11년간 20억 개의 별을 추적한 위성이 우리 은하의 과거를 다시 읽어냈다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우주망원경은 2025년 1월을 끝으로 별을 관측하는 임무를 마쳤다. 2013년 발사 이후 약 11년 동안 3조 회가 넘는 관측을 통해 20억 개에 이르는 별과 천체의 위치, 거리, 움직임을 기록했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인류가 가진 가장 정밀한 은하 지도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관측이 끝났다고 해서 연구가 끝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금부터가 이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해석하는 단계다. 이번에 정리하는 내용은 가이아가 남긴 관측 기록이 우리 은하의 구조와 형성 역사를 어떻게 다시 그려냈는지에 관한 것이다.가이아 망원경, 11년 임무를 마치고 남긴 것가이아는 2013년 12월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되어 지구.. 2026. 9. 20. 보이저 탐사선, 49년째 태양계 밖을 항해하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 너머에서 49년째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는 1977년 발사된 이후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까지 날아간 탐사선이다. 두 보이저 탐사선은 이미 태양풍이 만드는 거품 영역인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우주로 진입했으며, 지금도 미약하게나마 전력을 유지하며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발사 반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 보이저 탐사선은 줄어드는 전력과 씨름하면서도 인류에게 가장 먼 거리에서 온 데이터를 계속 안겨주고 있다.발사부터 성간우주 진입까지보이저 2호는 1977년 8월 20일, 보이저 1호는 같은 해 9월 5일 발사됐다. 발사 순서는 보이저 2호가 빨랐지만, 더 빠른 궤도를 탄 보이저 1호가 먼저 앞질러 나갔다. 두 탐사선은 목성과 토성을 차례로 스쳐 지.. 2026. 9. 18.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밝혀낸 것들, 외계행성 직접촬영의 순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최근 몇 년 사이 밝혀낸 것들2021년 발사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어 우주 관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적외선 관측에 특화된 이 망원경 덕분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외계행성과 먼 은하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데, 최근 성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왜 적외선으로 봐야 더 잘 보일까제임스웹은 가시광선이 아닌 주로 적외선 대역을 관측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우주 먼지에 가려진 천체나 온도가 낮아 가시광선을 거의 내지 않는 천체는 적외선으로 봐야 그 존재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주가 팽창하면서 먼 천체에서 온 빛의 파장이 길어지는 현상 때문에, 초기 우주의 은하를 관측하려면 적외선 관측이 필수적이기도 합니다.이런 특성 덕분에 제임스웹.. 2026. 9. 17. 별의 스펙트럼과 분류, 색깔로 읽는 별의 정체 같은 별처럼 보여도 색깔과 온도는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밤하늘의 별들은 얼핏 다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깔부터 표면 온도까지 제각각입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차이를 바탕으로 별을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왔는데, 그 기준이 바로 스펙트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이 분류 체계를 접했을 때 알파벳 순서가 온도 순서와 일치하지 않아서 꽤 헷갈렸던 기억이 있는데, 원리를 알고 나면 오히려 납득이 가는 부분이라 오늘은 이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려 합니다.별빛을 분해하면 정체가 드러난다별빛을 프리즘으로 통과시키면 무지개처럼 여러 색으로 나뉘는데, 이를 스펙트럼이라고 합니다. 스펙트럼 안에는 별을 이루는 원소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면서 생기는 어두운 선들이 나타나며, 이 흡수선의 패턴을 분석하면.. 2026. 9. 15. 이전 1 2 3 4 5 ··· 7 다음